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팬의 휴대폰을 파손한 사건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영국 경찰이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머지사이드 경찰 당국이 호날두가 팬의 휴대폰을 파손한 사건을 보도를 통해 알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9일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0-1로 진 뒤 분노 감정을 참지 못하고 터널을 통해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영상을 찍으려는 팬의 휴대폰을 쳐서 땅에 떨어뜨렸다. 그 결과 해당 팬의 휴대폰은 액정이 깨지는 등 파손됐다. 특히 해당 팬이 10대 소년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일었다.
호날두는 뒤늦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항상 인내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내가 분노를 표출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팬을 올드 트래포드에 초청해 경기를 관람하도록 하고 싶다”고 사과 의사를 전했지만 경찰 당국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머지사이드 경찰 당국 대변인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나는 과정에서 원정팀(맨유)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소년의 휴대폰을 파손하는 등 폭행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경찰은 에버튼 구단과 협력해 CCTV 영상을 검토하고 범죄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변인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정보가 있거나 목격한 사람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머지사이드 경찰 SNS을 통해 제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도 해당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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