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흔들린 임성재, 마스터스 공동 8위…돌아온 우즈 47위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1일 10시 06분


임성재(24·CJ대한통운)가 올해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500만달러) 마지막 날 샷 난조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디 6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5차 뒤진 3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4라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은 끝에 최종 1언더파 287타를 기록,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공동 8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임성재는 지난 1월 29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공동 6위) 이후 6개 대회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4번홀(파3)에서 보기에 그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앞선 실수를 만회했지만 9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후반에도 샷은 불안했다. 임성재는 11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했으나 15번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4)에서도 보기에 그쳐 이날 3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모두 마친 임성재는 “퍼트 실수가 많아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흐름이 나쁘지 않았는데 쓰리 퍼트도 나오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며 “(4라운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울 것 같다”고 냉정하게 자신의 경기력을 돌아봤다.

이어 “많은 갤러리 앞에서 올해 처음 경기를 치렀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관중들의 환호성 덕에 선수들이 재미있고 더욱 긴장감 넘치는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얻었는데 다시 한번 상위권에서 경쟁하도록 하겠다. 골프에는 변화가 많지만 내년에는 더 좋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27·CJ대한통운)는 마지막날 4오버파 76타에 그쳐 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은 세계 랭킹 1위 셰플러가 차지했다. 셰플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 보기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셰플러는 올해에만 벌써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셰플러는 지난 2월 WM 피닉스 오픈을 통해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WGC 매치 플레이에서 정상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적어내며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에서만 우승 경험이 없는 매킬로이는 3라운드까지 1오버파로 부진했다. 하지만 마지막날 정확한 샷을 자랑, 7타를 줄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년 4개월 만에 공식전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1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오버파 78타를 쳤다. 이로써 우즈는 합계 13오버파 301타를 기록,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우즈의 이번 대회 플레이는 크게 박수 받을만 했다. 지난해 2월 자동차 전복된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쳤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오랜 시간 재활 끝에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를 했다.

1년 4개월 만에 공식전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며 갤러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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