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국제빙상연맹(ISU) 2021-22시즌을 모두 마친 소회를 전했다.
돌아보면 아주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최민정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금1, 은2)을 수확했고 이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4년 만의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1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끝난 2021-22 ISU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000m와 1500m, 계주 3000m, 3000m 슈퍼파이널까지 정상에 올랐다.
종합 포인트 107점을 얻은 그는 2015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커리어 4번째로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모든 시즌을 마친 최민정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를 마지막으로 2021-22시즌이 끝났다”며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었지만 힘든 시간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많은 응원 덕분에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최민정의 소회대로 1년 간 마음고생이 컸다.
지난해 10월, 대표팀 동료 심석희(서울시청)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을 향한 욕설이 담겼고 특히 최민정과 관련해선 평창 당시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로 인해 최민정은 큰 충격을 받았고, 심석희가 사과 의사를 전했지만 최민정 측은 거부 의사를 나타냈을 정도로 상처가 남았다.
심석희는 당시 사건으로 인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2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징계를 마친 심석희가 지난달 2일 진천선수촌에 합류하면서 최민정과 ‘불편한 동행’이 이어졌다. 최민정 측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심석희의 접근 금지 요청을 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최민정은 각종 악재 속에서도 베이징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민정은 2022-23시즌 국가대표로도 자동으로 선발 됐다. 빙상연맹은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거둔 남녀 선수 1명을 대표 선발전 결과와 관계없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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