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인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전담 포수인 대니 잰슨이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토론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잰슨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이날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잰슨이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잰슨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개막 3연전 중 타격을 하는 과정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토론토로선 타격이 크다. 잰슨은 텍사스전에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 2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힘을 보탰다.
반등이 필요한 류현진에게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뛴 2020년부터 잰슨과 오랫동안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오는 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류현진은 다른 포수와 뛰게 됐다.
전담 포수 잰슨이 결장했을 때에는 리즈 맥과이어가 류현진의 공을 받았는데, 토론토는 지난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1대1 트레이드로 맥과이어를 내보냈다.
토론토의 40인 로스터에는 알레한드로 커크와 잭 콜린스, 타일러 하이네만 등 3명의 포수 자원이 있다. 문제는 3명 모두 실전에서 류현진과 함께 뛴 적이 없다. 이날 양키스전에는 알레한드로 커크가 포수로, 콜린스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텍사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6.20이다.
시즌 첫 경기를 마친 후 류현진은 “구속과 커맨드 등 모든 것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4회 불필요한 볼넷을 내준 뒤 흔들린 것 같다”면서 “다음에는 선발투수로 해야 할 일을 하겠다. 5~7회에도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류현진의 2번째 경기에는 전담 포수 잰슨이 결장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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