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서재덕 등 자격 얻어
4년전 23명 넘어 26명 나와
남자부는 개인별 한도액 없어
기존 최고연봉 훌쩍 넘길 수도
역대급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25일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참가 규모부터 역대급이다. 우리카드, OK금융그룹 각각 5명, 대한항공,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각각 4명 등 총 26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4년 전 23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인원이다.
역대 최고 몸값 선수가 나올 확률은 100%에 가깝다. 2020∼2021시즌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도 2022∼2023시즌부터 연봉은 물론이고 ‘옵션’까지 전면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1∼2022시즌 36억 원이었던 남자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선)은 옵션 캡 16억6000만 원을 포함해 총 58억1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여자부(7억 원)와 달리 남자부는 최고 보수 상한선도 따로 없다. 현재 남자부 역대 최고 연봉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 한선수(37·세터)의 7억5000만 원이다.
새 최고 몸값 주인공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대한항공 정지석(27·레프트)이다. 팀의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견인한 정지석은 이미 ‘코트 안에서 못하는 게 없다’는 평을 들을 만큼 공수 모두에서 빼어난 기량을 자랑하는데도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젊다.
한국전력 서재덕(33)도 최고 몸값 ‘깜짝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대한항공 잔류가 거의 확실한 정지석과 달리 서재덕은 여러 팀에서 ‘러브 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2시즌 만에 돌아온 서재덕은 이번 시즌 득점 9위(427점), 리시브 18위(효율 27%) 등 공수 양면에 걸쳐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전력 베테랑 박철우(37)는 우리카드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뒤 “지금 팀으로 더 운동하고 싶다. 이건 재덕이에게 보내는 무언 아닌 유언의 압박”이라며 잔류를 당부하기도 했다.
두 선수 외에도 현대캐피탈 전광인(31), KB손해보험 김정호(25), 한성정(26) 등 각 팀을 대표하는 레프트 자원이 한꺼번에 FA 자격을 얻은 것도 이번 시장 특징이다. 우리카드 하승우(27), OK금융그룹 곽명우(31) 등 세터 선수들의 이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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