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역대최대 FA시장 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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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서재덕 등 자격 얻어
4년전 23명 넘어 26명 나와
남자부는 개인별 한도액 없어
기존 최고연봉 훌쩍 넘길 수도

프로배구 남자부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는 한국전력의 자유계약선수(FA) 서재덕. 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는 한국전력의 자유계약선수(FA) 서재덕. 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역대급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25일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참가 규모부터 역대급이다. 우리카드, OK금융그룹 각각 5명, 대한항공,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각각 4명 등 총 26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4년 전 23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인원이다.

역대 최고 몸값 선수가 나올 확률은 100%에 가깝다. 2020∼2021시즌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도 2022∼2023시즌부터 연봉은 물론이고 ‘옵션’까지 전면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1∼2022시즌 36억 원이었던 남자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선)은 옵션 캡 16억6000만 원을 포함해 총 58억1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여자부(7억 원)와 달리 남자부는 최고 보수 상한선도 따로 없다. 현재 남자부 역대 최고 연봉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 한선수(37·세터)의 7억5000만 원이다.

새 최고 몸값 주인공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대한항공 정지석(27·레프트)이다. 팀의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견인한 정지석은 이미 ‘코트 안에서 못하는 게 없다’는 평을 들을 만큼 공수 모두에서 빼어난 기량을 자랑하는데도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젊다.

한국전력 서재덕(33)도 최고 몸값 ‘깜짝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대한항공 잔류가 거의 확실한 정지석과 달리 서재덕은 여러 팀에서 ‘러브 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2시즌 만에 돌아온 서재덕은 이번 시즌 득점 9위(427점), 리시브 18위(효율 27%) 등 공수 양면에 걸쳐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전력 베테랑 박철우(37)는 우리카드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뒤 “지금 팀으로 더 운동하고 싶다. 이건 재덕이에게 보내는 무언 아닌 유언의 압박”이라며 잔류를 당부하기도 했다.

두 선수 외에도 현대캐피탈 전광인(31), KB손해보험 김정호(25), 한성정(26) 등 각 팀을 대표하는 레프트 자원이 한꺼번에 FA 자격을 얻은 것도 이번 시장 특징이다. 우리카드 하승우(27), OK금융그룹 곽명우(31) 등 세터 선수들의 이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자 프로배구#fa시장#정지석#서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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