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전서도 24타자 모두 잡아
사상 초유 ‘2연속 퍼펙트’ 눈앞서
마운드 내려와 ‘17이닝 연속’ 만족
일본 프로야구의 ‘라이징 스타’ 사사키 로키(21·지바롯데·사진)가 17이닝 연속 퍼펙트 투구를 기록했다.
사사키는 17일 지바현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니혼햄과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4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삼진 14개를 잡아내고 안타와 사사구는 내주지 않아 1명에게도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8회초 마지막 상대 타자 노무라 유키(21)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날 102번째 투구가 시속 163km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일주일 전인 10일 오릭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던 사사키는 9회에 마운드를 넘기면서 2경기 연속 퍼펙트게임 기록까지 남기지는 못했다.
문제는 지바롯데 타선이었다. 7회말까지 니혼햄 선발 우와사와 나오유키(28)에게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를 얻어내기는 했지만 점수는 1점도 내지 못했다. 8회말에는 1사 1루에서 3번 타자 나카무라 쇼고(30)가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 찬스를 날렸다. 결국 이구치 다다히토 지바롯데 감독은 9회초부터 마무리 투수 마스다 나오야(32)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면서 만원 관중(2만9426명) 앞에서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첫 2경기 연속 퍼펙트게임에 도전하던 사사키는 17이닝 연속 퍼펙트 기록만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다다히토 감독은 “사사키가 7회초가 끝난 뒤 ‘조금 녹초가 되었다’고 이야기했다”며 “건강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8회까지만 던지고 내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지바롯데는 10회초에 1점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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