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도 못 막는 최지만… “배리 본즈급 활약”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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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초반 놀라운 선수’ 선정
타율 0.423-장타율 0.769 행진
특히 선구안 빼어나 출루율 0.571
규정타석 모자라지만 톱5 해당돼

“최지만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배리 본즈 같은 기록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매체 MLB.com은 팀별로 시즌 초반 깜짝 활약을 선보이는 선수를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탬파베이에서는 최지만(31·사진)을 선택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762개) 홈런 기록 주인공 본즈와 비교했다.

최지만은 이날 현재 타율 0.423, 출루율 0.571, 장타율 0.769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출루율이다.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숫자만 놓고 보면 리그 전체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아메리칸리그에서 2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가운데는 가장 높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0.58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최지만은 개막 후 10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출루율이 높다는 건 선구안이 빼어나다는 뜻이다. MLB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이번 시즌 최지만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에 스윙한 비율(O-Swing%)은 13.4%밖에 되지 않는다. MLB 전체에서 4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치기 좋은 공만 골라 치다 보니 타구 질도 좋다. 올 시즌 최지만의 평균 타구 속도는 97.1마일(시속 약 156km)로 지난 시즌 91.2마일(약 147km)보다 9km가 빠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리그 상위 2%에 해당하는 빠르기다.

이렇게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최지만이지만 20일 컵스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컵스에서 왼손투수 저스틴 스틸(27)을 선발로 내보내면서 탬파베이도 왼손타자 최지만 대신 오른손타자 해럴드 라미레스(28)를 선발 1루수로 내보낸 까닭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탬파베이는 최지만뿐 아니라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플래툰 시스템(상대 선발 투수 스타일에 따라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전략)을 적용하는 팀이다. 최지만도 이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제 경기마다 출장 여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팀 내 입지를 굳히다 보니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평했다.

#플래툰#최지만#배리 본즈급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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