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가 조엘 엠비드(28)의 연장 종료 직전 ‘위닝샷’에 힘입어 플레이오프(PO·7전4승제) 3연승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는 21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동부콘퍼런스 PO 1라운드 3차전에서 104-101로 이겼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토론토와의 4차전도 이기면 필라델피아는 4전 전승으로 PO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1, 2차전만큼 손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필라델피아는 1차전에서 131-111로 20점차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도 112-97로 이겼다. 반면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는 경기 초반 잦은 실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필라델피아가 범한 턴오버는 22개로 토론토(10개)의 2배를 넘었다. 특히 1쿼터에만 8개(36.4%)의 턴오버가 집중된 필라델피아는 46-56 10점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 3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센터 엠비드가 이름값을 했다. 정규리그 득점왕(평균 30.6득점) 엠비드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3득점과 함께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동료 제임스 하든도 19득점 10어시스트로 엠비드를 도왔다. 필라델피아의 기세가 뒤늦게 오르면서 양 팀은 4쿼터까지 95-9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에 들어섰다.
연장전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엠비드였다. 엠비드는 101-101의 동점 상황에서 종료 0.8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넣으며 필라델피아에 승리를 안겼다. 팀 동료 대니 그린이 상대 수비가 따라붙지 않은 엠비드에게 공을 건네줬고, 외곽에 서있던 엠비드는 몸을 돌려 골대를 겨냥하자마자 지체없이 슛을 시도했다. 초조한 눈으로 지켜보던 엠비드는 공이 깔끔하게 림을 통과하자 펄쩍 뛰며 기뻐했다.
경기 후 엠비드는 “내 커리어를 통틀어 생애 최고의 골이었다. 수비가 없는 오픈 기회에 나한테 공이 왔고, 골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플레이오프 경기가)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이곳에 다시 돌아와 토론토를 한 번 더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엠비드는 매 경기 팀 에이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1차전에서는 19득점 15리바운드로 팀 내 유일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도 양 팀 최다인 31득점과 11리바운드로 토론토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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