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지롱댕 보르도가 사실상 결정타를 맞았다. 전반에 2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고도 후반에 5실점하는 대참사로 사실상 강등의 길을 걷게 됐다.
보르도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낭트와 2021~22 프랑스 리그앙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2골을 넣으며 앞서가고도 후반에만 5골을 내주는 대참사로 3-5 역전패를 당했다.
보르도는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로 5승 12무 17패(승점 27)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등권인 19위에 자리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18위에 차지한 생테티엔(7승 10무 17패, 승점 31)과 승점차는 4로 유지됐다.
보르도의 남은 경기 일정도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다음달 니스, 앙제, 로리앙, 브레스트과 경기가 남아있다. 니스는 현재 리그 5위에 오른 팀이고 11위에 있는 브레스트 역시 최근 2연승으로 만만치 않다. 그나마 14위 앙제와 15위 로리앙과 경기에서 승리를 노려볼만 하다.
하지만 리그 4경기를 남겨놓고 승점차 4를 넘어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보르도로서는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고 생테티엔이 자멸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이날 역전패는 보르도의 강등에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르도는 전반 6분과 18분에 음바예 니앙과 자바이로 딜로순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지만 후반에 급격하게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 2분 칼리파 쿨리발리에게 추격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6분 리카르도 망가스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22분 딜로순의 어시스트를 받은 에녹 콰텡의 골로 다시 1골차 리드를 잡았지만 이는 보르도 참패의 시작이었다. 불과 5분만에 쿨리발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보르도는 후반 31분 모세스 사이먼에게 역전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막판 얻어낸 페널티킥 실축으로 동점의 기회를 날린 가운데 후반 44분 오스만 부카리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참패를 당했다.
무엇보다도 이날 패배는 감독의 선수교체 실패도 원인이었다. 전반에 1골 1도움을 올린 니앙을 후반 10분에 뺐을 뿐 아니라 그나마 골을 넣을 수 있는 자원인 황의조를 후반 29분에 교체 아웃시켰다.
이날 황의조는 골대를 한차례 때리는 슈팅으로 끝내 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후반 막판 얻어낸 페널티킥을 찰 기회를 얻었더라면 승점을 1이라도 땄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더구나 황의조가 경고 누적으로 지난 경기를 쉬고 뛰었기에 체력이 충분했다는 점에서 이른 시간 교체 아웃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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