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4·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4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이민지(호주),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올 시즌 박인비가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박인비는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최고 성적은 공동 8위였다.
전날 3타를 줄여 공동 3위에 오른 박인비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4번홀(파3)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내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안정적으로 파 세이브를 이어간 박인비는 12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 타수를 줄여 나갔다.
하지만 박인비는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7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인비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린이 너무 어려워 버디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좋은 세이브도 몇 개 있었다”며 “라운드를 잘 마쳐 다행이다. 꾸준히 잘 쳤지만 확실히 까다로운 코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성적에 만족한다”며 “여름이 되면서 내가 원하는 컨디션으로 올라오고 있다.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임하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힘을 냈다. 김세영(29·메디힐)과 최운정(32·볼빅), 강혜지(32·한화), 최혜진(23·롯데)이 6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루키 최혜진은 마지막날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여 전날 23위에서 순위를 17계단 끌어 올렸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잘 풀린 하루였다”며 “퍼팅 거리 조절이 1, 2라운드에서는 잘 안됐는데 3라운드부터 감이 잡혀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했다.
직전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마크했던 최혜진은 “지난 경기도 굉장히 잘 했고, 이번 경기도 마무리를 잘 해서 기분이 좋다. 남은 경기가 많은데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해서 시즌 마무리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3라운드에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부진했다. 고진영은 이날 4오버파 75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2라운드에만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떨어졌고, 부진의 여파가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져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우승은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한나 그린(호주·10언더파 274타)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차지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던 하타오카는 9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후 7개월 만에 1위를 차지한 하타오카는 L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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