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덴버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211cm)가 포지션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덴버는 25일 열린 2021~2022시즌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7전 4승제) 4차전 골든스테이트와의 안방경기에서 126-121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에 내리 3경기를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덴버는 첫 승을 거두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요키치는 팀의 모든 공격 옵션을 주도했다. ‘포인트 센터(포인트가드+센터)’라는 별명답게 볼 핸들러로 속공을 주도하고 주저 없이 3점슛까지 쐈다. 수비가 붙으면 외곽에서 1대 1로 밀고 들어가면서 확률 높은 득점을 쌓았다. 1쿼터 상대의 공을 낚아채 전방으로 달리는 동료에게 패스를 주고 다시 공을 받아 속공 레이업 슛 득점을 올리며 포문을 연 요키치는 23-17로 앞선 상황에서도 속공 상황에서 기습 3점포를 꽂았다. NBA 최고의 3점 슈터인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가 던진 3점 슛이 빗나가자 리바운드를 잡은 요키치는 빠르게 하프 라인을 넘으며 또 한 번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고 그대로 3점 라인 밖에서 점프 슛으로 맞받아쳤다. 이 한방으로 덴버는 초반 흐름을 잡았다. 요키치가 1쿼터 18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한 덴버는 2쿼터 한때 46-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중반부터 커리, 클레이 톰프슨의 3점슛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에 추격을 허용한 덴버는 4쿼터 들어 요키치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115-112에서 절묘한 ‘펌프 앤드 턴’ 속임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점프 슛을 성공시킨 요키치는 종료 1분 전 119-121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감각적인 골밑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123-121로 앞선 종료 22.4초 전에는 수비를 끌고 중앙을 파고들다 코너에 있는 윌 바튼(6점)에게 3점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요키치의 어시스트를 받은 바튼의 쐐기 3점 슛이 림에 빨려 들어가면서 경기는 덴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요키치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37점으로 양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6개의 어시스트도 곁들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포인트 가드 몬테 모리스(5개)보다 어시스트를 더 많이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33점)와 톰프슨(32점)의 화력으로 4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했지만 요키치에서 파생되는 공격 옵션을 막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는 동부콘퍼런스 PO 1라운드 4차전에서 시카고를 119-95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선 밀워키는 1승만 더하면 2라운드에 진출한다. 밀워키의 간판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32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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