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구단 유일 1만명 대 관중…성적·흥행 모두 잡은 비결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7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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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많은 야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많은 야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프로야구 한 시즌 관중 수는 2017년 정점(840만688명)을 찍은 후 하락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수용이 가능한 관중 규모의 100% 입장을 허용한 채 막을 올린 올 시즌에도 관중 수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달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키움 경기에는 774명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올 시즌 SSG의 안방 관중 수가 눈길을 끈다. SSG가 안방구장으로 쓰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26일 현재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만4123명이 방문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 수(안방 경기 기준)로 따지면 차이가 확연하다. SSG의 경기 당 평균 관중은 1만2680명으로 유일하게 1만 명을 넘는다. 서울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2위 두산(8969명)에 비해 약 41.4% 많다.

SSG는 개막 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10연승)을 세우며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승승장구하면서 안방 팬들의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국내로 복귀한 추신수(40)를 비롯해 올해에는 에이스 김광현(34)도 2년간의 MLB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흥행요소도 풍성해졌다. 개막 후 김광현의 첫 등판이었던 9일 KIA전에서는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2만10005명의 관중이 몰렸다. 구단 측은 일명 ‘KK(김광현의 별명) 위닝 플랜’을 내걸고 김광현이 승리할 때마다 기념 굿즈를 선물로 주거나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등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스타벅스, 노브랜드버거 매장이 야구장 안에 입점하는 등 팬들의 즐길 거리도 다양해졌다. 정용진 구단주(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개막 10연승 달성 기념 시구도 화제가 됐다. 구단은 올 시즌 팬들의 직관(직접 관람) 재미를 더하기 위해 1루 응원석에는 발을 구를 때 더 큰 소리가 나도록 하는 발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SSG 마케팅팀 관계자는 “TV중계 시청으로는 느낄 수 없는 직관만의 특별한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열성 팬과 신규 유입 팬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리모델링한 클럽하우스 투어 프로그램 등도 준비 중이다.

시즌 초 최하위로 처진 NC가 경기 당 평균 3586명으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체 관중 수도 3만9448명으로 유일하게 4만 명에 미치지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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