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7이닝 1실점 4K ‘짠물투’… 결정구 커브로 상대 타이밍 뺐어
5피안타로 막고 3-1 승리 이끌어… “2년 만의 응원소리에 얼떨떨”
두산은 NC에 6-5 한점 차 승리
우리가 알던 토종 에이스 소형준(21·사진)이 돌아왔다.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프로야구 KT 우완 선발 소형준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로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KIA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소형준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했던 소형준은 20일 LG전(7이닝 1실점 승리)에 이어 안정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시즌 2승째로 평균자책점은 3.38로 낮췄다.
컷패스트볼(커터)에 커브를 더한 조합으로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소형준은 이날 총 87개의 투구 중 가장 많은 43개를 커터로 던졌다.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커브로 상대 타이밍을 뺏었다. 3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황대인(26)에게 몸 맞는 공을 던져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한 소형준은 후속 타자인 소크라테스(30)에게는 5구째 커브를 던지며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소형준의 패스트볼(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를 기록했다.
2020년 데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관중의 육성 응원 없이 경기를 했던 소형준은 이날 “이닝이 바뀔 때 관중이 내 이름을 불러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응원을 들으며 경기를 치러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56)은 “소형준이 초반 위기를 극복한 후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32)은 8회초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하며 시즌 6세이브(1패)째를 따냈다. 리그 통산 13번째 11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KT는 이날 5개 구장 중 가장 빠른 2시간 36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는 소형준의 데뷔 동기 LG 이민호(21)가 호투하며 시즌 첫 승(1패) 수확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민호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후 3경기 동안 1패 평균자책점 12.10으로 극도로 부진한 경기를 펼쳤던 이민호는 이달 중순 11일간 2군에 다녀온 뒤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평균자책점도 7.63으로 낮췄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NC에 6-5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8회초 NC 4번 지명타자 양의지(35)에게 2점 홈런(2호)을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2사 2루에서 오재원(37)이 결승 적시타를 치며 승리를 완성했다. 두산 4번 타자 좌익수 김재환(34)은 3회말 NC 선발 파슨스를 상대로 우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130m짜리 대형 3점 홈런(3호)을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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