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81-79… 첫패 당한뒤 3연승
종료 20.1초전 KT가 동점 만들자
KGC 변준형 0.8초 남기고 위닝슛
내달 2일부터 SK와 챔피언결정전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KGC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첫판을 내준 뒤 3연승을 거두고 2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47차례의 4강 PO에서 1차전을 패한 팀이 챔프전에 오른 건 5번(10.6%)밖에 되지 않는다.
KGC는 27일 안양에서 열린 KT와의 4강 PO 4차전에서 후반 종료 0.8초를 남기고 터진 변준형의 ‘위닝샷’에 힘입어 81-79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4강 PO를 마무리한 KGC는 챔프전에 선착해 있는 정규리그 1위 팀 SK와 다음 달 2일부터 우승 트로피를 놓고 7전 4승제로 맞붙는다. SK는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막판까지 승부를 예상하기 힘들었던 이날 경기는 종료 직전 변준형의 손끝에서 갈렸다. KGC는 79-77로 앞서 있던 4쿼터 종료 20.1초 전 KT 외국인 선수 라렌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면서 79-79 동점을 허용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고 이후 다시 코트로 들어선 변준형은 일대일 개인 돌파로 레이업슛을 시도했다. 변준형은 3점 라인 밖에서부터 드리블하며 상대 수비를 뚫고 골밑까지 파고들었다. 변준형의 손을 떠난 공은 그대로 림을 갈랐다. 전광판 시간은 경기 종료 0.8초 전을 표시하고 있었고 KT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KGC는 변준형이 16점을 넣었고 대릴 먼로도 19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먼로는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PO 시리즈를 잘 버텨줬다.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던 정규리그 2위 팀 KT는 라렌이 25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허훈이 1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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