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루이즈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 5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 오지환으로 교체됐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타자가 경기 중반 찬스 때 오히려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류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날 루이즈 교체 상황에 대해 “승부처라는 느낌을 받았다. 상대도 선발 투수를 교체하면서 쫓기는 모습들이 있었고 그 타이밍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우리 쪽으로 분위기가 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후반 불펜이 무너져 4-9로 패한 것과 별개로 5회 작전은 성공을 거뒀다. 오지환은 4-4를 알리는 동점 적시타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류 감독은 “그 기회를 놓치면 추후 찬스를 잡지 못한 채 경기가 넘어갈 수 있다고 봤다. 마침 오지환이 뒤에 대기하고 있어서 다른 때보다 빠르게 교체했다”고 전했다.
루이즈를 향한 류 감독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실제 루이즈의 성적은 위압감과는 거리가 멀다.
23경기에 나서 타율 0.178(73타수 13안타), 홈런 1개, 5타점을 올렸을 뿐이다.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모든 선수 중 밑에서 5번째다.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주고 데려왔지만, 지금까진 낙제점에 가깝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에서 꾸준히 자신이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선택했다”면서 “새로운 리그 적응, 음식 문제 등 (부진의 이유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답답해했다.
당장 루이즈가 자리를 뺏기진 않을 전망이지만 LG로서도 마냥 기다릴 순 없다.
“좀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우리가 할 일”이라는 류 감독은 2군에서의 조정 가능성을 두고는 “하겠다, 안 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격려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정도로만 말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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