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를 단독 2위에 올린 래리 서튼 감독이 공을 선수단에 돌렸다. 그 중에서도 찰리 반즈, 박세웅, 이대호, 한동희와 함께 불펜에 대한 호평을 했다.
서튼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매일 기대가 되고 흥분이 된다. 우리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인데 어제 경기에서는 그런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롯데는 29일 경기에서 LG에 9-4로 승리했다. 선발 글렌 스파크맨이 3⅔이닝(4실점) 만에 교체됐으나 일찍 가동된 불펜이 LG의 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냈다. 뒷심도 강해 8회초 지시완 2점 홈런, 9회초 한동희 3점 홈런이 연이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13승1무9패가 된 롯데는 LG(14승10패)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시즌 개막일(5개 팀 공동 1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다.
서튼 감독은 “27일 SSG 랜더스전부터 3연속 흥미로운 경기를 펼쳤다. 우리뿐만 아니라 상대 팀도 좋은 야구를 했다”며 “투수, 공격, 수비 등 모든 부분에서 만족한다. 선수들은 매일 이기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데 1회부터 9회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다. 내용이 좋다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한 경기 빼고는 다 이길 수도 있었다. 2위라는 성적은 우리가 매일 열심히 싸워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월 최우수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서튼 감독은 진중한 표정을 지으며 ‘선수단 전원’을 꼽았다.
그는 ”투수, 공격, 수비 파트가 하나로 융합됐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거다. 선발진과 불펜은 지난해보다 강해졌고 공격은 꾸준함이 더해졌다. 수비도 확실히 성장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찰리 반즈, 박세웅, 이대호, 한동희, 불펜이 (월간 MVP 급으로) 잘해줬다. 그렇지만 한 명의 선수만으로 야구를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했으나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진 않았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의 컨디션을 체크하기 위해 불렀다. (1군 합류 전 퓨처스리그에서 총 3경기를 뛸 계획인데) 남은 한 경기 등판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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