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의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구FC가 상승세를 오는 5일 재개하는 K리그1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대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언시티(말레이시아)와의 ACL F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제카의 역전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대구는 4승1무1패(승점13)로 우라와 레즈(일본·4승1무1패·승점13)와 승점이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 조 1위를 기록, 16강에 올랐다.
경기 후 가마 감독은 “미친 경기였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이겼고 16강에 진출한다”면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 K리그에 집중할 때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 K리그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ACL에서 좋은 경기를 많이 치렀다”며 “시간을 보내면서 선수단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 ACL 분위기를 한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자신감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ACL에 출전하기 전 K리그1에서 9경기를 치러 2승2무5패(승점 8)로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대구는 K리그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이번 ACL에서 몇 차례 위기를 이겨내며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날도 대구는 전반 26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다가 후반에 나온 이근호, 제카의 연속골로 승리,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후반 30분에는 강한 비가 쏟아져 경기가 약 1시간 동안 중단되는 등 변수가 발생했지만 대구는 경기에 집중하며 귀한 승리를 챙겼다.
가마 감독은 “비록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지만 후반에 압박을 통해 추격할 수 있었다. 폭우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독려하면서 승리를 자신했다”고 기뻐했다.
후반 36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은 제카는 “폭우 속에서 치르는 경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는 잘 적응 했고, 경기도 잘 풀어나갔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동료들끼리 더 열심히 하자고 다독이며 서로를 믿었다. 계속 집중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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