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끝내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울버햄튼은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 경쟁에서 한발 더 멀어졌다.
울버햄튼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최근 EPL 3연패에 빠진 울버햄튼은 15승 4무 15패(승점 49)로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5승 7무 12패, 승점 52)와 승점차 3을 좁히지 못했다. 아직 4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떄문에 얼마든지 순위 역전이 가능하지만 남은 경기 상대가 만만치 않다.
울버햄튼이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노리치 시티, 리버풀이다. 노리치는 현재 5승 6무 23패(승점 21)로 강등이 확정된 팀이기 때문에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높지만 나머지 3경기의 상대가 올 시즌 EPL 톱 3다. 이들 세 팀과 모두 무승부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최대로 쌓을 수 있는 승점은 6밖에 되지 않는다.
웨스트햄도 아스날과 맨시티를 만나긴 하지만 노리치와 경기도 있고 브라이튼과 경기를 마지막 라운드에서 치른다. 일단 남은 경기 일정은 웨스트햄 쪽이 훨씬 좋다. 울버햄튼은 EPL 톱 3인 맨시티, 리버풀, 첼시와 경기에서 최소한 2승 이상을 거둬야 다음 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7위 등극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울버햄튼이 브라이튼전을 놓친 것은 뼈아프다. 특히 황희찬이 선발로 나서 최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양 측면을 오가며 공격력이 힘을 더해봤지만 정작 중요한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당연히 공격포인트도 없었다. 황희찬은 지난달 24일 번리전에 이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슈팅 하나 없이 브라이튼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반면 브라이튼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차곡차곡 골을 쌓아갔다. 브라이튼은 전반 33분 로망 사이스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놓치는 아쉬움을 맛봤지만 불과 9분 뒤 맥 알리스터가 다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울버햄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울 히메네즈와 페드로 네토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지만 원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5분 대니 웰벡의 패스를 받은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내준 뒤 후반 41분 입스 비수마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으며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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