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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나달·조코비치 “러 선수 윔블던 출전 금지, 불공평하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2-05-02 10:52
2022년 5월 2일 10시 52분
입력
2022-05-02 10:52
2022년 5월 2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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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4위)과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윔블던의 결정을 비판했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나달과 조코비치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해 대회 출전을 막은 윔블던의 결정을 나란히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나달은 이달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을 앞두고 “러시아 동료들에게 불공평한 조치다. 지금 이 순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도 “나는 여전히 윔블던의 결정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공정하지 않고, 옳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잉글랜드 론테니스클럽(AELTC)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윔블던 출전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도 윔블던 출전 길이 막힌 상태다.
나달은 “러시아 선수들이 윔블던에 출전할 수 없는 것에 유감이다. 정부가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윔블던은 자신들의 뜻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주에 선수들이 이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자신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탓에 호주 입국 길이 막혀 올해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던 일과 비교했다.
당시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벌였으나 결국 패소, 호주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월 16일 세르비아로 귀국했다.
조코비치는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나도 올해 초 비슷한 경험을 했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무척 절망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비판에도 AELTC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AELTC는 “현재 정의롭지 못하고 전례가 없는 군사 행동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자국 선수들의 윔블던 출전으로 어떤 이익도 얻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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