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선명한 3점포… “천적이란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3일 03시 00분


챔프전 첫판 고비마다 알토란 19점
시즌 1승5패 열세였던 KGC 꺾어
“맛있는 경기… 처음을 잘 장식해”
MVP 최준용도 14점-블록슛 4개

프로농구 SK 가드 김선형이 2일 KGC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프로농구 SK 가드 김선형이 2일 KGC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국내 프로농구 출범 이후 그동안 챔피언결정전은 24차례 열렸는데 이 중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프전까지 거머쥐면서 통합우승을 달성한 건 절반인 12번으로 확률 50%였다. 정규리그 1위에 올랐어도 플레이오프(PO)에서까지 정상에 오르기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SK가 챔프전 첫 판을 승리하면서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의 확률을 70%대로 높여놓았다. SK는 2일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7전 4승제) 1차전에서 KGC를 90-79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24차례의 챔프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17번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70.8%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 KGC에 1승 5패로 크게 밀린 SK는 가드 김선형이 고비마다 상대 추격을 따돌리는 3점포를 꽂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3쿼터 44-44 동점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3점포를 꽂았다. 또 4쿼터 시작과 함께 KGC가 전성현의 3점슛과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의 속공으로 2점 차(69-67)까지 따라붙자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렸다. 2점 차(81-79)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경기 종료 1분 46초 전에도 3점포로 림을 가르며 KGC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선형은 이날 19점을 넣고 도움 5개를 배달하며 동료들의 공격을 지원했다. 경기 후 김선형은 “한마디로 맛있는 경기였다. 대서사시의 처음을 잘 장식한 것 같다”고 했다.

SK는 14점을 넣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이 블록슛 4개로 상대의 득점 기회를 걷어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최우수 외국인선수 자밀 워니도 20득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했다. ‘디펜딩 챔피언’ KGC는 정규리그 막판 왼쪽 무릎을 다쳐 6강, 4강 PO에 결장했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약 한 달 만에 코트에 섰으나 16분 50초를 뛰면서 6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엔 5311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두 팀의 2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k#김선형#국내 프로농구#챔피언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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