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MLB) 복귀 후에도 부진이 이어질 경우 선발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MLB.com은 3일(한국시간) 토론토 선발진에 대해 평가하면서 곧 돌아올 류현진에 대한 전망을 함께 다뤘다.
MLB.com은 “불편한 질문이 한 가지 있다. 류현진이 복귀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류현진은 현재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는데 곧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한다. 그는 오는 8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경기에 나가 최종 점검을 한다. 투구 후 이상이 없다면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선발진에 합류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류현진을 향한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다.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⅓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실점)과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실점)에서 모두 구속 저하와 제구 난조로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무려 13.50이다.
현지 매체는 류현진이 지난해 후반기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토론토가 류현진을 로스 스트리플링과 선발 1+1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후 어떤 투구를 펼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MLB.com은 “류현진은 지난해 6월까지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으나 이후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5로 부진했다. 올 시즌 초반 성적(7⅓이닝 11실점)도 이 부진한 흐름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류현진은 늘 에이스 경기를 펼쳐야 하는 투수인데 강점인 제구가 흔들리면 그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류현진은 아직 토론토와 2년 4000만달러 계약이 남아 있으나 반등하지 못한다면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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