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3차전 SK에 81-73 반격
박지훈 등 벤치멤버 먼저 투입… “5분만 버티고 후반 올인” 적중
3점포 16발 터뜨리며 승부 갈라… 스펠맨 21점 부활도 희망 더해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KGC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2패 뒤 첫 승을 거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GC는 6일 안양에서 열린 SK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 안방경기에서 81-73으로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KGC는 지난 시즌까지 3차례 경험한 챔프전 무대에서 3번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승기 KGC 감독은 “챔프전 시리즈가 재미있으려면 4차전도 이겨야 한다. 더 열심히 해서 7차전까지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3차전에서 KGC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무릎 상태가 안 좋은 오세근과 감기몸살 증세를 보인 변준형 등을 선발에서 뺐다. 그 대신 박지훈, 박형철, 함준후, 한승희 등 벤치 멤버들이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사진)과 함께 1쿼터를 시작했다. 김 감독은 “변칙 라인업으로 5분 정도만 버텨주면 후반에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4분 정도 해줬고 밀리지 않았다”고 했다. KGC는 1쿼터를 24-17로 앞선 채 끝냈다.
KGC는 이날 3점포도 불을 뿜었다. 전성현이 3점슛 5개를 꽂은 것을 포함해 모두 16개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32개를 던진 3점슛 성공률은 50%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막판에 왼쪽 무릎을 다쳐 6강, 4강 플레이오프를 뛰지 못했던 스펠맨의 경기력이 살아난 것도 KGC로서는 반가웠다. 풀타임에 가까운 38분 30초를 뛴 스펠맨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1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19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스펠맨을 두고 “오늘 완전히 살아났다. 다음 경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만족해했다. 두 팀의 4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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