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광현(34·SSG 랜더스)만 KBO리그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선발 투수가 됐다.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는 5월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최다 실점으로 무너지며 평균자책점이 1점대로 상승했다.
김광현은 7일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0.56으로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그의 뒤를 쫓던 2위는 얼굴이 바뀌었다.
루친스키가 7일 창원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김현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이닝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루친스키는 평균자책점이 0.92에서 1.60으로 치솟으며 4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1.42)와 박세웅(1.47)이 각각 2위와 3위로 한 계단씩이 올라갔다.
평균자책점 톱10에 있던 다른 투수들도 고전했다. 로버트 스탁(두산 베어스)은 이날 잠실 KT 위즈전에서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주춤했고 평균자책점 1.66(5위)을 기록했다.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 양현종(KIA 타이거즈)도 6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며 평균자책점이 1.86에서 2.42로 올라갔다.
윌머 폰트(SSG 랜더스)는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11위에서 8위로 세 계단이 올랐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김광현이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반즈와 루친스키는 5월 들어 기세가 한풀 꺾였다. 반즈도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시즌을 뛰며 단련한 김광현은 매 경기 호투를 펼치고 있다. 3일 문학 한화전까지 5경기에서 단 2자책점만 기록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72에 불과하다. 한 경기 최다 실점도 1점뿐이다.
김광현은 8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다. 그가 호투 행진을 이어간다면 평균자책점 부문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갖추게 된다.
김광현은 지난 4월21일 문학 경기에서 키움을 상대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키움 고졸 신인 박찬혁에게 홈런을 맞고 KBO리그 복귀 후 첫 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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