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8일 안양에서 열린 KGC와의 챔피언결정 4차전 방문경기에서 94-79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7전 4승제인 챔프전에서 SK는 한 번만 더 이기면 통산 3번째 우승이자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SK는 1999∼2000, 2017∼2018시즌 챔프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SK는 팀 공격을 이끄는 ‘트로이카’ 자밀 워니(27점), 최준용(21점), 김선형(19점)의 고른 활약과 강점인 속공을 앞세워 15점 차의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6.9개의 속공으로 이 부문 1위를 한 SK는 이날 속공으로 21점을 올려 속공 득점이 2점에 그친 KGC를 압도했다. SK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리온에서 팀을 옮긴 베테랑 슈터 허일영도 14점을 넣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희철 SK 감독은 “속공으로 두 자릿수 득점이 나왔다. 이렇게 하는 게 이길 수 있는 공식”이라며 “5차전에서도 속공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SK는 4쿼터 종료 4분 7초를 남기고 81-64로 앞선 상황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완승했다. 김선형은 “3, 4차전이 분수령이 될 걸로 생각했는데 오늘 승리로 우승으로 가는 8분 능선은 넘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KGC는 3차전에서 부활을 알렸던 오마리 스펠맨이 13득점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쳐 힘든 경기를 했다. 정규리그 막판 무릎을 다쳐 6강, 4강 플레이오프를 뛰지 못했던 스펠맨은 6일 3차전에서 21점 19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1차전에서 당한 발가락 부상으로 2∼4차전을 결장했던 문성곤이 이날 복귀해 15분 43초를 뛰었지만 4점에 그쳤다. 김승기 KGC 감독은 “SK가 잘한다. 어느 곳 하나 구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돌아간다”며 “5차전은 우리가 잘되는 부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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