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아스널과 내일 새벽 격돌… 3경기 남기고 승점 4점차 5위에
챔스 ‘막차 티켓’ 리그 4위 노림수… 같은 연고지로 오랜 세월 라이벌
5년새 상대전적 4승2무4패 ‘팽팽’… 도미야스, 24세-188cm 장신 풀백
영국의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이 13일 열리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앞두고 이 경기에 어떤 심판진이 배정됐는지를 알리는 보도를 했다. 이른바 ‘북런던 더비’로 불리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맞대결은 팬들이 주심을 누가 맡는지까지 관심을 갖는 라이벌 매치다. 배정된 심판진이 알려지면 양 팀 팬들은 ‘우리 팀에 유리하네, 불리하네’ 하면서 품평을 늘어놓는다. 두 팀의 안방구장이 런던 북부에 있어 ‘북런던 더비’로 불리는데 양 팀 팬들 사이에선 축구 전쟁이나 마찬가지다. 토트넘 선수들은 차를 살 때도 빨간색 차량은 피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는데 아스널의 상징색이 빨강이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막차 티켓이 걸린 4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토트넘과 아스널이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맞대결을 벌인다. 원래도 치열한 두 팀의 경기에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역대급 ‘북런던 더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현재 손흥민(30)의 소속 팀 토트넘은 승점 62(19승 5무 11패)로 5위, 아스널이 승점 66으로 4위다. 두 팀 모두 13일 맞대결을 포함해 3경기만 남아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승점 3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흥민이 아스널전을 앞두고 “내가 골을 넣는 것보다 팀이 4위 안에 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밝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손흥민은 아스널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부터 아스널과의 15차례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8개(4골 4도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아스널과의 첫 맞대결이던 지난해 9월 28일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당시 토트넘은 1-3으로 패했다. 1896년 이후 두 팀은 모두 204번 만났는데, 아스널이 84승 54무 66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2017년 11월 이후 최근까지 10차례 경기에선 두 팀이 4승 2무 4패로 맞섰다.
영국 현지에서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40)이 손흥민 전담 수비를 일본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24)에게 맡기기로 하고 그의 위치를 오른쪽 풀백으로 다시 옮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좌우 측면과 중앙 수비가 모두 가능한 도미야스는 8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왼쪽에서 뛰었는데 레프트 윙어인 손흥민을 막기 위해 수비 진영 기준으로 오른쪽 측면 자리로 포지션을 옮기겠다는 것이다. 도미야스는 지난해 9월 토트넘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구단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을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88cm의 장신인 도미야스는 파워뿐만 아니라 빠른 발도 갖고 있어 20대 초반의 나이에 이미 ‘완성형 수비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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