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 대회는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 등 격동의 역사를 함께한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대회가 한국 정구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고윤환 문경시장(65·사진)은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를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23년 시작한 동아일보기는 2007년 제85회 대회부터 16년째 문경시에서 열리고 있다. 문경시는 실업팀 가운데 유일하게 남녀부 팀을 모두 운영하고 있으며 정구 동호인이 가장 많은 도시로 손꼽히기도 한다.
고 시장은 “한국 정구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기 유치로 문경이 진정한 ‘정구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었다”면서 “문경에서는 해마다 4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스포츠 대회가 열리지만 그중 가장 남다르고 시민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고 친근한 대회는 단연 동아일보기”라고 강조했다.
2012년부터 시정을 이끈 고 시장에게는 이번 100회 대회가 시장으로 맞이하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번 대회 준비에 더욱 신경을 썼다. 고 시장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이 많아 경기장은 물론이고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에도 방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고 시장은 “문경은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관광의 도시이기도 하다. 중부내륙고속철도가 (내년 말) 개통되면 서울에서 1시간 1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구 대회도 많이 찾아주시고 문경에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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