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수들의 이적과 부상으로 전력이 예전보다 약해졌음에도 키움 히어로즈는 2022시즌 초반 중위권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최근 몇 시즌보다 한층 탄탄해진 수비력이 팀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키움은 24일 현재 팀 실책 34개로 이 부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실책 4개를 범하며 무너지기 전까지는 더 높은 자리에 있었다.
지난 2시즌과 비교하면 확 달라진 모습이다. 키움은 2020년 실책 112개, 2021년 129개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불안했던 수비가 자리를 찾으면서 팀 전력도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덕분에 키움은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도 3위(24승20패)로 잘 싸우고 있다.
키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코치를 교체했다. 2013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꾸준히 지도자 경험을 쌓아온 김일경 코치를 영입, 수비 안정화를 노렸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일경 코치의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접근 방식, 상황 설명도 디테일하게 해준다. 훈련 방법도 그렇고 선수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소통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김 코치는 강단이 있다. 때로는 과격한 말로 선수들에게 긴장감도 불어 넣기도 한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김 코치가 수비 안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비가 안정적으로 변한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는 2루수 김혜성이다. 지난 시즌 유격수로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김혜성은 2루수로 변신에 성공하며 내야 수비의 중심이 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 실책을 35개 범했지만 올해는 단 2개에 그치고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혜성은 지난 시즌 2루수로서 수비율은 0.968이었는데 올해는 0.992로 올라갔다.
홍 감독은 “시즌 초반 팀이 잘 버티고 있는데, 김혜성의 몫이 크다고 생각한다. 수치나 기록상으로도 그렇지만 위기에서 상대의 흐름을 끊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 수비 안정화에 있어 김혜성이 차지하는 부분이 작지 않다”고 칭찬했다.
나아가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니까 평가하기 이르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은 성공적”이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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