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비탄에 빠진 국민들에게 월드컵 본선에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안겼다. 우크라이나가 투혼을 발휘하며 스코틀랜드를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우크라이나는 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 안드리 야르몰렌코와 로만 야렘추크, 아르템 도브빅의 득점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오는 6일 웨일스와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우크라이나가 웨일스를 꺾을 경우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며 잉글랜드, 미국, 이란과 같은 조에서 경쟁하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스코틀랜드 골키퍼 크레이그 고든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우크라이나의 선제골이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었다. 우크라이나 진영에서 길게 내준 루슬란 마린노프스키의 패스를 야르몰렌코가 침투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능 기회를 만들었다. 야르몰렌코는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우크라이나는 후반 4분에도 야르몰렌코의 패스를 받은 올렉산드르 카라바예프의 크로스를 야렘추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스코틀랜드는 2골째를 내준 이후부터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의 무서운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육탄방어로 저지하며 밀고 밀리는 대접전이 이어졌다.
후반 34분 칼럼 맥그리거의 슈팅이 우크라이나 골키퍼의 손을 맞고 뒤로 넘어간 것이 골라인을 넘으면서 스코틀랜드가 한 골을 만회했고 이후 끝까지 알 수 없는 대접전이 이어졌다. 스코틀랜드의 팬들도 함성을 지르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스코틀랜드가 한껏 라인을 올리며 우크라이나를 몰아붙였지만 마지막은 우크라이나가 웃었다. 추가시간 4분이 모두 흐른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내준 패스를 받은 도브빅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우크라이나의 플레이오프 결승행을 확정짓는 마지막 골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 이후 16년만의 월드컵 본선행도 한발짝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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