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3년 전 한국을 찾아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던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행동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과 대담을 진행했다.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전날에도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응원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날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 본 박지성은 “(일반적인 6월 대회가 아닌)11월에 펼쳐지는 월드컵은 나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것을 조언해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지금까지 월드컵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대회에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시즌 도중에 참가하기에 컨디션 관리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대회에 맞춰 컨디션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박지성은 세계적인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프로다운 팬 서비스도 지켜봤다. 네이마르는 발등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선발 출전해 후반 22분까지 자신의 장점인 화려한 개인기를 펼치는 등 최선을 다했다.
한국을 상대로 페널티킥으로 2골을 기록한 네이마르가 필리페 쿠티뉴와 교체될 때 관중석을 가득 채운 한국 관중들은 큰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네이마르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3년 전 한국을 찾았던 호날두와 비교되고 있다. 당시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한국을 찾아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했는데 호날두는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았다.
박지성은 “당시 정황을 자세하게 모르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 없다. 현재까지 드러난 점을 보면 한국 팬들이 실망한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호날두의 전 동료로서 아쉬울 따름”이라며 “이번에 네이마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 고마운 마음이 있다. 호날두가 또 방한할지 모르겠지만 당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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