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NC 부활 이끌 2연승
7이닝 3실점 롯데 반즈 또 패전
LG 켈리는 7이닝 1실점 SSG 잡아
1980년대 인기 가수 구창모(68)가 부른 ‘희나리’는 홍콩으로 건너가 ‘기허풍우(幾許風雨)’가 됐다. 영화 ‘영웅본색’에도 들어간 이 리메이크곡 제목은 ‘몇 번의 바람과 비’라는 뜻이다.
프로야구 NC 왼손 투수 구창모(25·사진)도 껍질을 깨고 나오려고 할 때마다 늘 부상이라는 바람과 비에 시달려야 했다. 롯데를 맞아 선발 등판한 3일 창원 안방경기는 부상이 없을 때 구창모의 영웅본색이 어떤 빛인지 증명한 무대였다. 허벅지 부상 탓에 시즌 초반 일정을 건너 뛴 구창모는 이번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이날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2회초에 피터스(27)에게 안타를 맞은 뒤로는 18타자를 연속해 범타 처리하기도 했다.
구창모는 그러면서 지난달 28일 복귀전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구창모는 “동료 투수들이 잘 던지고도 승리를 못 챙기는 일이 많은데 내 승운이 동료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 선발 반즈(27)도 이 승운을 나누고 싶을 것이다. 반즈는 이날 7이닝 3실점으로 세 경기 연속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세 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켈리(33)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선두 SSG를 7-1로 물리쳤다. LG는 이날 수원에서 KT에 2-5로 패한 KIA와 공동 3위가 됐고, KT는 롯데를 8위로 끌어내리며 7위로 올라섰다. 대구에서는 5위 삼성이 6위 두산을 8-5로, 대전에서는 9위 한화가 2위 키움을 14-2로 이겼다.
KBO “음주운전 3회땐 영구 실격”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음주운전 관련 처벌 규정을 손질했다”고 발표했다. 새 규정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형사 처벌을 받은 선수나 리그 관계자는 △면허정지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 1년 실격 △음주운전 2회 5년 실격 △음주운전 3회 이상 영구 실격 처분을 받는다. KBO는 “이에 해당하는 경우 상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제재하기로 했다”면서 “음주운전 횟수는 관련 규정을 처음 만든 2018년 9월 11일부터 따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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