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1위 시비옹테크, 프랑스오픈 정상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6일 03시 00분


결승서 18세 고프에 2-0 승
2년 전엔 54위로 우승 ‘파란’
35연승 달리며 6개 대회 우승
‘시비옹테크 전성시대’ 열어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4일(현지 시간) 프랑스 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코코 고프(미국)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파리=신화 뉴시스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4일(현지 시간) 프랑스 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코코 고프(미국)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파리=신화 뉴시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1·폴란드)가 연승 행진을 35경기로 늘리면서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4일(현지 시간)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코코 고프(18·미국·23위)를 68분 만에 2-0(6-1, 6-3)으로 꺾었다. 2020년 이 대회에 이어 메이저 무대 2승째를 거둔 시비옹테크는 우승 상금 220만 유로(약 29억5000만 원)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35연승을 달린 시비옹테크는 비너스 윌리엄스(42·미국)가 갖고 있는 2000년 이후 여자 단식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000년 전까지 통틀어서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6)의 74연승이 최다 기록이다. 시비옹테크는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하며 ‘시비옹테크의 시대’가 왔음을 다시 한번 알렸다.

2년 전 19세이던 시비옹테크가 54위의 랭킹으로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을 때만 해도 ‘이변’ ‘파란’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 ‘시비옹테크의 시대’를 의심하는 이는 없다. 뉴욕타임스는 시비옹테크의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프랑스 오픈을 지배했다. 그의 재능을 감안할 때 우승을 못 하면 그게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 8강에서 시비옹테크에게 패한 제시카 퍼굴라(28·미국·11위)는 “시비옹테크는 우리와 차원이 다른 경지에 가 있다. 그래서 무섭다”고 말했다.

시비옹테크는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2년 전 우승했을 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라 나 스스로도 혼란스러웠다”며 “하지만 이번엔 많은 노력이 있었고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이겨낸 결과여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또 “우승도 기쁘지만 연승 기록을 세운 것이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고프는 준우승에 그치면서 2004년 마리야 샤라포바(35·러시아) 이후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연소 결승 진출자가 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샤라포바는 17세이던 2004년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이가 시비옹테크#프랑스오픈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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