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쓴 ‘벤투호’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이제는 ‘라이언킹’ 이동국(43·은퇴)의 기록을 넘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와 친선전을 갖는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칠레전(2-0 승)에 선발 출전, 후반 추가시간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자신의 A매치 100번째 출전을 자축했다.
A매치 통산 32호골(6위)을 기록한 손흥민은 파라과이전에서 한국선수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도전한다.
지금까지는 이동국과 김재한이 통산 33골로 남자 대표팀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손흥민이 파라과이전에서 1골만 추가하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한국 대표팀 최다골은 차범근의 58골이며 2위는 황선홍(50골), 3위는 박이천(36골)이 보유하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남은 파라과이, 이집트(10일)와의 경기에서 2골 이상 넣는다면 최다득점 단독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A매치 최다골 기록까지는 말을 아꼈다.
그는 칠레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차범근 감독님과 비교하는 것은 늘 죄송한 일이다. 그분의 뒤를 쫓아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말한 뒤 “물 흐르듯이 지나가면 업적이 눈앞에 나타날 것”이라는 표현으로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자신이 할 일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절정에 오른 기량을 앞세워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특별한 기록에 도전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총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박지성, 안정환과 함께 ‘월드컵 본선 최다골’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연속 득점에 성공해 한국 축구 사상 유일하게 연속골을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1차전 우루과이 전에서 최초의 3경기 연속골까지도 노린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우루과이(11월24일), 가나(11월28일), 포르투갈(12월2일)과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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