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파라과이, 이집트 모두 잡고 3연승으로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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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9일 15시 40분


황인범(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황인범(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황인범(26·서울)이 1-5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패한 지난 2일 브라질전을 복기하며 자신이 국가대표로서 해선 안 될 실수를 했다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아울러 실수를 보완,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 3연승으로 6월 A매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황인범은 9일 대한축구협회(KFA)가 진행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지난 2경기의 소감과 다가올 파라과이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호는 브라질에 1-5 패배, 칠레에 2-0 승리를 거두며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오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6월 A매치 3번째 경기를 치른다.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브라질의 경기에서 후반전 브라질 쿠티뉴가 팀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2.6.2/뉴스1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브라질의 경기에서 후반전 브라질 쿠티뉴가 팀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2.6.2/뉴스1
한국은 칠레전 승리를 통해 브라질전 대패로 아쉬웠던 분위기를 털어냈는데, 황인범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남은 두 경기를 통해 더 나아가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남은 파라과이전(10일)과 이집트전(14일)도 모두 이겨 3연승으로 6월 A매치를 마무리하고 싶다. 앞선 두 경기에서 나온 아쉬움을 모두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이어질 두 경기의 승리를 위해 지난 브라질전과 칠레전을 꼼꼼히 복기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그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브라질전에서 큰 점수 차이로 패한 점에 대해 “이런 패배를 겪지 않는 팀은 없다. 패배 후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형들과 (패배 이후 잘 일어나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칠레의 평가전에서 전반전 대한민국 황인범이 상대 선수와 경합을 펼치고 있다. 2022.6.6/뉴스1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칠레의 평가전에서 전반전 대한민국 황인범이 상대 선수와 경합을 펼치고 있다. 2022.6.6/뉴스1

특히 브라질전 4번째 실점 장면을 곱씹었다. 황인범에겐 아픈 기억이었다.

당시 황인범은 후반 34분 빌드업 과정서 실수, 브라질에게 공격권을 남겨줬고 이는 필리페 쿠티뉴(애스턴 빌라)의 손쉬운 득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황인범은 실점 후 그대로 주저앉아 땅을 치며 안타까워했다.

황인범은 “실수가 나올 수도 있는 장면이 있고 실수를 해선 안 되는 장면이 있다. (4번째 골을 내줬던) 그 장면은 국가대표로서 나와선 안 될 장면이라고 냉정하게 생각한다. 어쩌면 월드컵에서 이런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 다행인 것도 같다”고 고백한 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해 보완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전에선 브라질전 아픔을 딛고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팀도 2-0 완승을 거뒀다.

대전 시티즌에서 오랜 시간 활약해 ‘대전의 아들’이라는 애칭을 가진 황인범에겐 더욱 뜻깊은 승리였다. 황인범은 “칠레가 한 명이 퇴장 당하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승리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뒤 “오랜만에 대전에 와서 감회가 새로웠다. 결과까지 잘 챙겨서 행복한 밤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 후반전 2대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태클을 시도한 뒤 그라운드에 앉아 있다. 2022.6.2/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 후반전 2대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태클을 시도한 뒤 그라운드에 앉아 있다. 2022.6.2/뉴스1
아울러 황인범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절친’ 황희찬(울버햄튼)에 대해서도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황인범은 군팀 충남아산에서 복무하던 시절 황희찬과 함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미 전역한 선배인 셈이다.

황인범은 “(군대에서)하라는 대로만 잘 하면 된다”면서 짓궂게 답하면서도 “(황)희찬이가 (선수 생활을 통해) 단체 생활을 잘 해왔으니 잘 적응할 것이다. 준비도 잘 했으니 잘 하리라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희찬이는 물론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 몫까지 남은 선수들이 원없이 경기장에서 펼쳐보이겠다. 그게 팀 동료들을 위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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