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8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자력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0.5경기 차의 7위 KT 위즈와 맞대결을 벌인다.
롯데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롯데로선 8위를 탈출할 절호의 기회다.
롯데는 지난 3일 NC 다이노스에 1-5로 패하면서 8위로 추락했다. 롯데가 시즌 개막 후 8위로 밀려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롯데는 7위 KT와 격차가 0경기였으며 5위 삼성 라이온즈, 6위 두산 베어스와도 각각 2경기 차, 1경기 차에 불과했다. 롯데가 연승 신바람만 내면 다시 중위권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났어도 롯데의 순위는 여전히 8위다. 롯데는 4일부터 9일까지 2승2패를 거뒀으나 단 하루도 순위가 변동되지 않았다. 롯데가 이긴 날에는 KT도 이겼고, 롯데가 패한 날에는 KT도 비기거나 패했다.
그래도 롯데는 9일 삼성과 사직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이대호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 KT와 0.5경기 차를 유지하며 8위 탈출을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4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역전패를 하면 스윕패로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던 상황이었으나 이대호의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꿔놓았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10일 경기에서 KT를 잡고 7위 도약을 노린다. KT가 6월 평균자책점 2.01로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지만, 롯데도 7경기 만에 7득점을 올리는 등 잠잠하던 타선이 폭발했다.
여기에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선봉에 서서 한 달 만에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박세웅은 5월 초까지 5승(무패)과 1점대 평균자책점(1.21)을 기록하며 찰리 반즈와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그러나 5월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27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3연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2.90으로 3점대에 육박했다.
흔들리던 박세웅은 6월 들어 반등했다. 2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는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세웅은 KT를 상대로도 강했다. 통산 48승 중 10승을 KT전에서 수확했다. 올해도 5월4일 KT전에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롯데의 5-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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