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을 앞두고 벤투호를 분석한 이합 갈랄 이집트 축구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을 특별 경계하면서 한국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집트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집트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치른 뒤 12일 입국했다.
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갈랄 감독은 “한국전은 이집트 대표팀에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고 최근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르는 등 잘 준비된 팀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마치고 장거리 비행을 감수하면서도 경기를 치를 만한 팀”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이번 6월에 치른 3연전을 모두 분석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벤투호에 대해 알고 있었다. 브라질에 패했지만 경기력은 좋았다”며 “팀이 체계적이고 월드컵을 앞두고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월드컵은 힘든 무대지만 한국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전에 이집트는 완벽한 선수층을 꾸리지 못했다.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를 비롯해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 마흐무드 트레제게(바샥셰히르), 수비수 아흐메드 헤가지(알 이티하드) 등 공수에 걸친 주축들이 부상을 당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주축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갈랄 감독은 “11명의 선수가 제외됐지만 여전히 팀에 중요한 선수들이 남아있다. 이집트는 물론 한국도 이번 평가전이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개의치 않았다.
이어 “한국은 공격력이 빼어나다. 특히 손흥민은 특별히 경계하는 선수”라면서 “매경기를 진지하게 임하는 한국에 맞게 이집트도 착실하게 준비했다. 기대에 걸맞는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갈랄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주장 아무르 알 술라야(알 아흘리)도 손흥민을 경계했다. 알 술라야는 “한국 대표팀의 선수들을 대부분 알고 있는데 특히 손흥민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이집트의 경기를 즐기길 바란다”고 높은 수준의 경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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