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박은선(36·서울시청)이 7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
대한축구협회가 14일 이달 말 열리는 캐나다 원정 평가전에 나설 여자 축구대표팀 23명 명단을 발표했는데 박은선의 이름이 포함됐다.
박은선은 182㎝의 장신 공격수로 과거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A매치 34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렸다.
2003년 6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선수권대회 홍콩과의 조별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부터 4골을 퍼부으며 8-0 대승을 이끌었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박은선은 7년 만에 복귀해 후배들과 호흡을 맞춘다.
박은선은 35세 6개월에 태극마크를 달면서 역대 한국 여자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령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까지 포함하면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37세 8개월로 가장 많다.
지난 4월 부상 등으로 베트남과 평가전에 빠졌던 주축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장슬기(현대제철)도 돌아온다.
캐나다와 평가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오전 4시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열린다.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은 “캐나다는 작년 도쿄올림픽 챔피언으로 세계 최강팀 중 하나다. 선수들 대부분이 최고 수준의 유럽과 미국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 대표팀의 전술적, 정신적, 피지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내년 월드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소속팀 사정에 따라 18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소집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한다. ◇여자축구 캐나다 원정 평가전 명단(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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