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합 갈랄 이집트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집트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전후반 각각 2골씩을 내주며 1-4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갈랄 감독은 “한국의 공격과 수비가 탄탄했다”며 “이집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아직 어리고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고 총평했다.
이집트는 부상을 당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비롯해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 마흐무드 트레제게(바샥셰히르), 수비수 아흐메드 헤가지(알 이티하드) 등 공수에 걸친 주축들을 빼고 어린 선수들 위주로 이번 평가전에 임했다.
갈랄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갈랄 감독은 “한국의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그중 손흥민의 영향력이 가장 커 보였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16분 황의조의 선제골이 나오기 전 왼쪽 측면으로 크게 방향전환을 해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6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를 황의조 머리에 연결했다. 황의조 머리에 맞고 떨어진 공은 김영권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부지런히 중원과 최전방을 오가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4-1 대승에 기여했다.
갈랄 감독은 한국의 결정력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득점 기회를 득점으로 잘 연결했다. 하지만 이집트는 상대 수비를 뚫고 좋은 골 찬스를 잡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이번 평가전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골 결정력의 차이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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