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초에는 윤대경이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고 난타를 당하면서 승패의 추가 일찍 기울어졌다. 윤대경은 무사 마루에서 한태양, 안치홍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한 뒤 강판됐다. 뒤이어 등판한 신정락도 이대호와 DJ 피터스에게 각각 안타, 2루타를 얻어맞아 1-7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6회말 변우혁의 2점 홈런이 터졌으나 뒤이은 7회초 5번째 투수 윤호솔이 대타 한동희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백기를 들었다.
한화를 완파한 롯데는 27승(2무32패)째를 기록했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4연패 끝에 시즌 7승을 기록,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NC는 창원NC파크에서 가진 KIA와 홈 경기에서 손아섭의 역전 2점 홈런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NC는 7일 창원 SSG 랜더스전부터 최근 7경기에서 5승1무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NC는 1-2로 뒤진 6회말 이명기의 안타에 이어 손아섭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닉 마티니가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4-1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NC는 7회말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김주원이 바뀐 투수 김정빈의 초구 직구에 머리를 맞았고, KIA는 김정빈의 헤드샷 퇴장으로 부랴부랴 세 번째 투수 김재열을 투입했다. NC 타선은 몸이 덜 풀린 김재열을 흔들었고 2사 만루에서 마티니가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지난해 7월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로 징계를 받았던 NC 박석민은 345일 만에 복귀전에서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박석민은 술자리를 주동했다는 이유로 동석한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보다 더 엄벌을 받았다. 1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으나 경기가 우천 순연돼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렀다.
40승 고지 선점을 눈앞에 뒀던 선두 SSG는 이틀 연속 KT 위즈에 덜미를 잡혔다. SSG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반 노바가 3회말 6실점을 하며 무너지며 KT에 3-6으로 졌다. SSG의 시즌 성적은 39승3무22패.
4회초 최정이 솔로 홈런을 치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최정은 이 한 방으로 2006년부터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17시즌 연속 10홈런 기록은 최정이 최초다.
그러나 최정의 대기록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SSG는 4회초 2점을 더 따내며 3-6까지 쫓았으나 이후 KT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7회초와 8회초에는 각각 추신수와 한유섬이 병살타를 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KT 4번 타자 박병호는 3회말 시즌 18호 홈런(2점)을 쏘아 올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11개를 때린 공동 2위 그룹과는 7개 차다. 아울러 KBO리그 최초 9시즌 연속 20홈런까지는 2개만을 남겨뒀다.
두산 베어스는 선발 투수 이영하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올해 키움전에 두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했던 이영하는 이날도 6⅔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으며 1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이영하는 올해 5승 중 3승을 키움전에서 수확했다.
두산은 4-1로 앞선 8회말 이정후에게 2점 홈런을 맞고 4-3,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6-3으로 눌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지명, LG를 떠나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재성은 이날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2루에서 LG 선발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맨 김재성의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다만 삼성은 9회말 불펜이 흔들리면서 장타 3개를 맞고 6-3까지 쫓겼다. 결국 2사 3루에서 오승환이 긴급 호출을 받았고 공 4개로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시즌 17세이브를 기록,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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