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A매치 기간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유럽 여름 이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뜨거워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의조(30·보르도)와 황인범(26·서울), 김민재(26·페네르바치)도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들 모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2021-22시즌을 마쳤던 유럽 축구가 다시 한 번 분주하다. 새로운 시즌을 약 2개월 앞두고 각 팀마다 전력 상승을 위해 새로운 선수 영입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 선수들도 일부 팀들의 레이더에 걸려 있다. 소속팀이 강등된 황의조는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보르도가 프랑스 리그1 최하위에 머물렀음에도 황의조는 11골을 터뜨렸다. 지난 2020-21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황의조에 대해 프랑스의 낭트와 몽펠리에, 마르세유 등과 독일의 샬케에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FC서울과 6월30일까지 단기 계약을 맺은 황인범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한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은 물론 중동에서도 황인범의 기량을 인정,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황인범이 루빈 카잔과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여러 구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럽 데뷔 시즌 첫해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주전을 꿰찬 김민재는 시즌 중반부터 여러 구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 나폴리(이탈리아)와 에버턴(잉글랜드) 등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유수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신중하게 차기 행선지를 정하는 모습이다. 이유는 5개월 뒤 열리는 월드컵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은 개최지 카타르의 더운 기후 탓에 평소와 다르게 11월에 막을 올린다. 유럽 리그는 시즌을 시작하고 약 3개월 뒤 펼쳐지는 대회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월드컵 일정은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팀, 새로운 리그로 이적하는 선수들이 자칫 초반 적응에 실패하면 좋지 못한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임할 수 있다.
아직 본선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황의조와 황인범, 김민재는 벤투호의 주축 멤버로 활약, 부상만 아니면 본선 출전이 유력하다. 이들 모두 카타르 대회가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더불어 벤투호가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주축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특히 황의조, 황인범, 김민재는 공격부터 수비에 걸쳐 대표팀의 중심 축을 이루는 자원이기 때문에 그들의 컨디션 관리는 한국의 성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월드컵의 시기 변화로 선수들의 이적에는 더 많은 고민이 따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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