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9시즌 연속 20홈런 찍고 최고령 홈런왕 도전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21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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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6·KT 위즈)가 9시즌 연속 20홈런에 1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박병호는 21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출전한다.

박병호는 올해 베테랑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타율은 0.240으로 낮은 편이다. 1, 2구에 장타를 노리는 타격 특성상, 가장 많은 삼진(76삼진)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19홈런 50타점 32득점을 몰아쳤다. 40홈런 100타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박병호는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하지 못했다. 박병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KT였다. 박병호의 파워가 아직 건재하다고 판단한 KT는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36세 시즌을 맞이하는 박병호가 예전과 같은 파워 배팅을 계속 보여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했다.

설상가상으로 박병호와 함께 타선을 구축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강백호가 시즌 초반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헨리 라모스는 부진으로 방출됐다. 박병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박병호는 4월 한달간 5홈런에 그쳤지만, 5월에만 11홈런을 몰아쳤다. 6월에 3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시즌 19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와 2위 김현수(LG 트윈스·13홈런)와의 격차는 아직 크다. 부상이 없고 현재와 같은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홈런왕은 충분히 가능하다.

역대 5차례 홈런왕에 올라 ‘라이언킹’ 이승엽과 이 부문 타이기록을 갖고 있는 박병호는 KBO 최초 6번째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19일 후면 만 36세가 되는 박병호가 홈런왕을 차지한다면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홈런왕도 거머쥐게 된다. 래리 서튼이 2005년 기록한 최고령(만 35세) 홈런왕을 가볍게 뛰어넘게 된다.

박병호는 홈런 1개만 추가하면 9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초유의 기록도 남기게 된다. 이는 이승엽, 최정조차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박병호는 타점 부문에서도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시즌 50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김현수(53타점), 2위 한유섬(SSG 랜더스·51타점)을 추격하고 있다.

타점왕 최고령 타이틀도 겨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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