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프로야구 41년 새 역사 관심
김광현 등 앞세워 계속 선두 지켜… 시즌 중엔 2017년 KIA 175일 최장
이대호 타격왕-오승환 세이브왕… 최고령 타이틀 경신 여부도 초점
박병호, 최다 6번째 홈런왕 도전
26일까지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총 358경기를 치러 시즌 전체 일정(720경기)의 49.7%를 소화했다. 시즌 반환점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최고 관심사는 SSG가 프로야구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원래 경마에서 시작점과 결승점을 얇은 철사(wire)로 표시하는 데서 유래했다. 말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1등으로 달리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되는 것이다. 현재는 다른 종목에서도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1위 자리를 지키면 같은 표현을 쓴다.
SSG는 올 시즌 개막일인 4월 2일 창원에서 NC에 4-0으로 승리하면서 공동 1위에 오른 뒤로 26일까지 86일간 7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하루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프로야구 역사상 개막 이후 이렇게 오래 1위 자리를 지킨 건 올해 SSG가 처음이다.
단, 시즌 중간부터 따지면 2017년 KIA가 개막 10번째 경기를 치른 그해 4월 12일부터 시즌 종료일(10월 3일)까지 134경기, 175일 동안 1위를 내놓지 않은 게 최장 기록으로 남아 있다. SSG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이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평균자책점 1위(1.43) 김광현(34)의 활약을 앞세워 ‘최강’ 자리에 오른 SSG 다음으로는 키움과 LG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3위 LG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2위 키움도 똑같이 7승 3패를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켜냈다. SSG와 키움은 3경기, 키움과 LG는 1.5경기 차다. 반면 4위 KIA는 LG에 3.5경기 뒤져 ‘단번에’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부터는 중하위권 싸움이 한창이다. 시즌 초반 상위권에 자리하다 8위까지 미끄러진 롯데도 5위 KT에 2.5경기 뒤져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9위 NC는 롯데와 4경기, 10위 한화는 NC와도 4.5경기 차라 순위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한화가 올해도 10위에 그치면 롯데와 함께 역대 최다(9번) 최하위 기록을 공유하게 된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는 역대 최고령 타이틀리스트 탄생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롯데 이대호(40)는 현재 타율 0.3509(265타수 93안타)로 0.3514를 기록 중인 이정후(24·키움)를 0.0005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대호가 추월에 성공하면 2013년 LG 이병규가 세운 역대 최고령(38세 11개월 10일) 타격왕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역대 최고령 세이브왕에 도전하는 삼성 오승환(40)도 18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 고우석(24·LG)을 3개 차로 뒤쫓고 있다.
KT 박병호(36)가 리그 최다 홈런왕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22홈런으로 2위 김현수(34·LG)보다 홈런 8개가 많은 박병호가 시즌 홈런 레이스를 1위로 마치면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오른다. ‘라이언 킹’ 이승엽(46)도 홈런왕 등극은 5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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