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3회 투런-4회 솔로포 폭발… 양준혁 제치고 통산 353호 4위로
KT, 강백호-황재균도 가세해 대승… 키움은 KIA에 8회 재역전 5연승
롯데, 두산 5-1 꺾고 2연패 탈출
‘국민 거포’ 박병호(36·KT)가 개인 352, 353번째 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양신’ 양준혁(53·은퇴)을 넘어 리그 통산 홈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박병호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으로 팀의 13-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개인 351번째 홈런으로 양준혁과 리그 통산 홈런 공동 4위에 올랐던 박병호는 이날 2개 홈런을 더하며 단독 4위가 됐다. 3위 이대호(40·롯데·360홈런)와의 격차도 7개로 좁혔다.
첫 홈런은 2-0으로 앞선 3회초에 나왔다. 박병호는 강백호(23)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뷰캐넌(33)의 2구째 시속 138km 커터를 2점 홈런(시즌 25호)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32m 장외 홈런이었다. 5-1로 앞서던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뷰캐넌을 상대로 1점 홈런(시즌 26호)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LG전부터 5경기 연속 홈런이다.
박병호의 홈런 2방으로 KT 타선에 불이 붙었다. 7회초 강백호가 시즌 3호 홈런(1점)을, 황재균(35)도 5호 홈런(3점)을 추가했다. 4개의 홈런을 더한 KT는 이날 2홈런을 쳐낸 KIA와 팀 홈런 공동 선두(62홈런)로 올라섰다. KT 팀 전체 홈런 중 절반에 가까운 41.9%는 박병호의 지분이다.
화력 지원에 마운드도 힘을 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패만 쌓은 데스파이네(35)는 이날 5와 3분의 2이닝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지난달 2일 SSG전 이후 28일 만에 선발승(4승 9패)을 챙겼다. 삼성 에이스 투수 뷰캐넌은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올 시즌 최소 투구이닝에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패(6승)를 떠안았다.
고척에서는 안방 팀 키움이 KIA를 5-4로 누르며 5연승을 달렸다. 5회까지 3-0으로 앞서던 키움은 6, 7회 홈런 2개 등을 내주며 3-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8회말 1사 1, 2루에 나선 9번 타자 3루수 전병우(30)가 정해영(21)으로부터 우중간 2타점 결승타를 뽑아내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도 안방인 사직에서 피터스(27)와 정훈(35)의 홈런 2개를 앞세워 두산을 5-1로 꺾어 2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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