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권순우(81위)에 신승을 거뒀던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에서 1시간52분 만에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30위·세르비아)를 3-0(6-0 6-3 6-4)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34개의 서브를 성공시켰고 상대 서브 게임을 6차례나 브레이크 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윔블던 5회 연속 16강 진출했다. 그가 대회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14번째다.
아울러 조코비치는 윔블던 3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2021년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윔블던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회를 진행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권순우를 상대로 3-1(6-3 3-6 6-3 6-4)로 힘겹게 이겼으나 이후 순항하고 있다. 2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79위·호주)를 3-0(6-1 6-4 6-2)로 눌렀고 케크마노비치를 상대한 3회전마저 낙승을 거뒀다. 지금껏 조코비치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낸 선수는 권순우가 유일하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승리한 후 “일관적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 경기를 치를수록 플레이도 나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난 언제나 더 잘해야 한다. 스스로 최고의 플레이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16강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 판 라이트호번(104위·네덜란드)를 상대한다. 판 라이트호번은 2회전에서 레일리 오펠카(18위·미국)를, 3회전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26위·조지아)를 꺾고 개인 윔블던 최고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앞서 판 라이트호번은 지난달 ATP투어 리베마오픈 결승에서 당시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1위·러시아)를 이기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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