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박현주(21)는 2019-20시즌 2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했다. 왼손잡이 레프트인 박현주는 강서브 등을 앞세워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데뷔 시즌 이후 두 시즌 동안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21-22시즌에도 12경기에 나와 27득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절치부심한 박현주는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박현주, 김다은 등 날개 공격수들이 더욱 성장해야 팀이 단단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박현주는 “준비했던 것보다 모든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다”면서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어깨 파워도 기르고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벌써 프로 4년 차를 맞이한 박현주는 “이전에는 새롭게 무엇인가를 받아들이기보다 했던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며 “지금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권순찬 감독님이 새로 오신 뒤 기존의 스텝 등도 다 바꿨다”며 “전보다 간결하고 파워풀한 것을 원하신다. 스피드배구에 맞는 배구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현주는 왼손잡이 레프트라는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왼손잡이는 스텝이랑 폼이 달라서 상대가 볼이 어디로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극대화 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도 많았지만 정신적으로는 이전보다 성숙해졌다.
그는 “신인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때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갔을 때도 꼭 점수를 내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보니 나중에는 두려움이 커지더라. 그래도 계속된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박현주에게 다가올 시즌 목표를 묻자 “욕심을 많이 버렸다”며 웃었다.
그는 “욕심은 항상 많았는데, 욕심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더라”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아서 자리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박현주는 다가올 시즌 코트에서 더 좋은 활약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실내 육성 응원이 어려웠던 프로배구의 경우 다가올 2022-23시즌에는 팬들의 함성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경기장에 가면 꾸준히 와주시는 팬들이 있는데 내가 경기를 안 뛸 때도 항상 응원해 주신다”며 “너무 감사 드린다. 코트에서 더 많이 뛰어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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