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한 경기에서 삼진 20개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 팀이 정규 이닝(9이닝) 경기에서 20개의 삼진을 당한 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이전까지 같은 기록이 7차례 있었다.
에인절스는 4일 휴스턴과의 방문경기에서 2-4로 패했는데 팀 전체 아웃카운트 27개 중 20개가 삼진으로 채워졌다. 나머지는 땅볼 4개, 뜬공 2개, 주루사 1개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20삼진은 역대 8번째다. 시애틀(1986, 2012년), 디트로이트(1996, 2016, 2019년), 휴스턴(1998년), 보스턴(2017년)이 불명예를 안은 적이 있다.
이날 에인절스는 선발로 나선 9명의 타자뿐 아니라 교체 출전한 타자 3명까지 12명의 타자가 모두 삼진을 당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삼진으로 2차례 물러났다.
에인절스는 2∼4일 휴스턴과의 3연전에서 모두 48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3연패했다. 9이닝 경기 기준으로 3연전에서 삼진 48개를 당한 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특히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31)는 이번 3연전에서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삼진만 9번을 당했다. 3연전 중 1, 2차전에서는 7타수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트라우트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만 3차례 뽑힌 선수로 4일 현재 홈런 23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거포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삼진을 가장 많이 당한 팀이다. 4일까지 전체 경기(162경기)의 절반인 81경기를 했는데 783차례의 삼진 아웃을 당해 경기당 평균 9.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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