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보틱 판더잔출프(네덜란드·25위)를 3-0(6-4 6-2 7-6<8-6>)으로 꺾었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22회)을 보유한 나달은 3번을 더 이기면 23번째 우승을 차지, 20회로 이 부문 2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97위)와 격차를 벌리게 된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8강에 선착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이 계속해서 이기면 결승에서 맞대결하게 된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12년 만에 통산 3번째 윔블던 우승을 맛본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무려 14번이나 우승한 나달은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는 2008년과 2010년 단 두 차례 우승했다.
프랑스오픈 우승 뒤 고질적인 왼발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않고 치료에만 집중했던 나달은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며 “경기력이 점차 나아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달은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14위)와 대결한다.
나달은 프리츠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 1패로 맞서있다. 2020년 첫 대결에서는 나달이 이겼지만, 올해 마스터스 1000시리즈인 BNP 파리바오픈 결승에서는 프리츠가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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