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후 1군 복귀 이틀 만에 맹타
4타수 3안타 4타점 불방망이 활약
LG 유강남, 오승환에 역전 솔로포
이대호는14시즌 100안타-10홈런
부상에서 돌아온 허경민(두산·사진)이 역전 만루 홈런으로 키움의 10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6일 키움과의 잠실 안방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이날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허경민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로 부진하던 두산은 9연승 중이던 키움을 멈춰 세웠다.
6회까지 0-2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말 허경민의 그랜드슬램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허경민은 상대 중간계투 김태훈의 2구째 시속 145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두산은 8회말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승리를 굳혔다.
허경민은 지난달 14일 부상 이후 1군 무대로 돌아온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방망이는 거침이 없었다. 경기 후 허경민은 “그동안 팀 연패를 바라만 봐야 해서 가슴이 아팠다”며 “프로 데뷔 후 3번째 만루홈런을 쳤는데, 앞선 두 번의 홈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뜻깊다.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홈런이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두산은 이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이대호는 이날 SSG와의 경기에서 국내 프로야구 14시즌 연속 100안타와 14시즌 연속 10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다. 롯데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았던 2004년부터 시작된 기록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2012∼2015시즌(오릭스)과 메이저리그에서 뛴 2016시즌(시애틀)은 포함되지 않는다. 14시즌 이상 연속 100안타를 기록한 건 양준혁(1993∼2008년), 박한이(2001∼2016년·이상 16시즌), 이승엽(1995∼2017년·15시즌) 이후 네 번째다.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역대 8번째다.
대구에서는 방문 팀 LG가 삼성에 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회말까지 1-8로 7점을 뒤지다 승부를 뒤집었다. 9-9로 맞선 9회초 선두 타자 유강남이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으로부터 1점 홈런을 날렸다. KT는 KIA를 8-1로 꺾고 5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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