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 사우디파 수장 노먼 ‘패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1일 03시 00분


1986-1993년 대회 우승했지만 역대 챔피언 행사에 초청 안해

1993년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레그 노먼. AP 뉴시스
1993년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레그 노먼. AP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의 그레그 노먼 LIV골프인베스트먼트 대표(67·호주)가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 역대 챔피언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영국 가디언은 14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 주최 측인 ‘The R&A’가 노먼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보도했다. R&A는 성명서를 통해 “올해 디 오픈은 골프에서 아주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노먼이 참석한다면 대회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못한다”며 “노먼에게 연락해 초대하지 않겠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디 오픈 개막 전 ‘셀러브레이션 오브 챔피언스’와 ‘챔피언스 디너’ 행사가 열린다. 셀러브레이션 오브 챔피언스는 디 오픈 역대 우승자들이 11일 대회 코스에서 네 홀을 플레이하는 행사다. 챔피언스 디너는 전년도 우승자가 역대 우승자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다. 지난해는 콜린 모리카와(25·미국)가 우승했다.

노먼은 1986년과 1993년 두 차례 디 오픈에서 우승해 두 행사에 참석할 자격이 있다. 가디언은 “노먼이 대표로 있는 LIV는 기존 골프 생태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R&A는 노먼이 세인트앤드루스에 있는 것 자체가 반갑지 않은 방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노먼은 호주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R&A의 결정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난 지난 40년간 골프가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2013년 디 오픈 우승자인 필 미컬슨(52·미국)도 초대받지 못했다. LIV에 출전하고 있는 미컬슨은 이미 두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A는 올해 디 오픈 총상금은 1400만 달러(약 182억 원), 우승 상금은 250만 달러(약 32억5000만 원)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총상금은 1150만 달러, 우승 상금은 207만 달러였다.

#liv#그레그 노먼#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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