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키리오스 꺾고 윔블던 4연패 위업…21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11일 09시 13분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윔블던 남자 단식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닉 키리오스(40위·호주)에게 3-1(4-6 6-3 6-4 7-6) 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과 2019년, 2021년에 이어 윔블던 남자 단식 4연패를 일궈냈다.

윔블던 남자 단식 4연패는 무려 1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과거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조코비치가 뒤를 이었다.

더불어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윔블던에서만 28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통산 메이저대회 21회 우승으로 라파엘 나달(스페인·22회)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더불어 통산 7번째 윔블던 우승을 달성, 페더러의 8회 우승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017년 키리오스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조코비치는 이날도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연달아 3게임을 따내 4-1로 앞서며 키리오스를 압박했고, 결국 2세트를 따내 경기 균형을 맞췄다.

리드를 잡은 조코비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키리오스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지만, 중요한 순간 키리오스의 공격이 연달아 라인을 벗어나면서 조코비치의 최종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오픈 출전이 좌절된 후 방황의 시간을 보낸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도 8강에서 나달에게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지만, 자신에게 숱한 우승을 안긴 윔블던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윔블던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의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시킴에따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가 윔블던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조코비치는 우승했음에도 랭킹이 7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키리오스는 이번 대회 숱한 논란 속에서도 결승에 올라 커리어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조코비치의 벽에 가로막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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