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니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3위에 오르면서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처음으로 PGA 투어 톱10에 진입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해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5위가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김주형은 오는 14일부터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제150회 디오픈’에 출격한다.
김주형은 “오늘 아주 탄탄한 플레이를 했고 마지막 홀 까지 보기 없이 경기를 했다. 18번 홀은 선수들에게 가장 힘든 홀 중 하나였다. 마지막 퍼팅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고 신경 쓰였던 부분들이 조금 있어서 살짝 흔들렸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서 3위를 한 것 같다. 정말 고된 한 주였고 다음주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자신감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스 난이도에 대해 “벙커가 많은 경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은 이곳을 완전한 링크스 코스라고 하진 않더라. 약간 그런 느낌이 난다고 했다. 이 곳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점수를 많이 내려면 공이 어떤 특정한 위치에 안착해야만 했다. 지금 내 현재를 보여준 좋은 경기였다. 조금 더 분발하면 분명 이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에 만족한다. 나의 첫 롤렉스 시리즈였는데 충분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메이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김주형은 선전을 다짐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탄탄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US 오픈에서 23위를 한 것은 나에게 분명 매우 큰 일이었다. 그때 난 투어 선수들과 경쟁을 할만 하다고 느꼈다. 나는 평생 이 순간을 위해 연습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서 나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이렇게 마지막 홀까지 오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분명 디딤돌이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인트 앤드류스에서의 150번째 대회에 대해서는 좋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만 많이 들었다. 내일 코스를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코스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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